800여 명의 신자들은 이날 봉헌식에 참석해 고향으로 돌아온 세 복자를 환영했다. 미사가 끝난 뒤 순교자상 제막식도 열렸다. 아울러 유해 앞에 길게 줄지어 선 신자들은 기도하고 묵상하며 순교자들의 신앙을 기억했다.
진산성지 주임 김용덕 신부는 “복자 윤지충의 어머니가 보여준 모습처럼 진산성지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좋은 어머니의 역할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축사를 통해 “오늘 새 성당 봉헌식을 통해 한국교회 전체의 신앙유산인 세 순교자들의 신심이 확산되고 깊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대전교구장 김종수 주교는 강론에서 “세 복자가 순교한 지 230년이 넘은 시기에 그분들의 고향인 이곳에 유해를 모시게 됐으니 참으로 감격스럽고 감사한 일”이라며 “이곳을 찾는 많은 분들이 순교 복자의 신앙을 바라보며 영원한 참 생명이 어디 있는지 영감을 받고 신앙을 자녀들에게 전수하는 거룩한 책임을 다질 수 있길 기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