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 예전보다 더 긍정적” 18일부터 정상 일정 소화 8~9월 해외 사목방문 예정
【로마CNS】 지난 6월 7일 탈장 수술을 받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입원 9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교황은 8~9월 예정된 해외 사목방문 일정을 그대로 수행할 전망이다.
교황의 수술을 집도했던 제멜리병원 외과의사 세르지오 알피에리 박사는 6월 16일 교황이 퇴원한 후 “교황의 상태는 좋다”면서 “전 보다 더 건강해졌다”고 밝혔다. 알피에리 박사는 지난 2021년에도 교황의 결장 협착증 수술을 집도했다. 이어 “교황은 계획된 여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교황은 오는 8월 2~6일 세계청년대회 참석차 포르투갈 리스본을, 8월 31일~9월 4일에는 몽골을 방문한다.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알피에리 박사는 “이전 수술 후 느꼈던 불편함이 없어져 더 건강하게 해외 사목방문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는 더 힘센 교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피에리 박사는 교황이 수술 후 회복을 위해 요양에 들어갈 필요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교황은 이미 일하기 시작했다”면서도 “의료진은 교황에게 휴식을 제안했고 교황은 이번에는 우리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답했다. 교황은 의료진에게 향후 계획된 일정을 모두 수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휠체어를 타고 제멜리병원을 나선 교황은 병원 앞에서 신자들과 취재진에게 웃으며 “아직 살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차 조수석에 탄 뒤 창문을 열고 길가에 마중 나온 군중에게 손을 흔들었다. 교황은 교황청으로 가기 전 로마 성모대성당에 들러 ‘로마 백성의 구원자’(Salus Populi Romani) 성모 이콘 앞에서 기도했다. 교황은 매 해외 사목방문 후 이곳에 들러 기도하고 있으며, 병원에서 퇴원할 때마다 들르고 있다. 교황청 공보실은 교황이 6월 18일 삼종기도를 주례하고 교회 내외의 인사를 만나는 일정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교황은 18일 집무실 창문을 통해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군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교황은 이날 “제멜리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애정과 배려, 우정, 기도로 함께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인간적이고 영적인 친밀함은 큰 도움과 위로가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6월 21일 예정된 일반알현은 취소됐다. 교황은 지난 6월 7일 3시간에 걸쳐 탈장 수술을 받았다. 지난 2021년 결장 협착증 수술 후 생긴 흉터가 통증을 일으키고 있었고, 이번 수술을 통해 흉터를 제거했다. 또 복벽 성형술을 통해 탈장 재발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