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주교는 “평화로운 해결책을 찾던 대화는 중단된 지 오래고, 출구 없는 무력 시위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전쟁을 예방하고 군사적 긴장을 낮추려면 진지한 대화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우리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노력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과 화해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해의 직분을 맡기셨기’(2코린 5,18) 때문이다. 두 주교는 “우리 신앙인은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모범처럼, 상대를 용서하고 화해하는 노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으며 신뢰를 통하여 참된 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그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두 손 모아 기도합시다”라고 담화문을 마무리했다. 한편 정전 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이하는 7월 27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이 땅의 평화를 기원하는 특별한 미사가 봉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