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작은형제회 JPIC위원회, ‘비스킷포미얀마’ 보고회 개최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23-07-18 수정일 2023-07-18 발행일 2023-07-23 제 3353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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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에 식량난까지… 미얀마 난민에게 도움을
비스킷 만들어 난민에게 전달
클라우드펀딩 참여도 가능

7월 14일 정동 산다미아노 카페에서 열린 ‘비스킷포미얀마’ 보고회에서 한국 순교 복자 수녀회 국제양성소 소속 수녀들이 노래를 하고 있다.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정의평화창조보전(JPIC)위원회(위원장 김종화 알로이시오 신부)가 군부 쿠데타 이후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얀마 난민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작은형제회 JPIC위원회는 7월 14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산다미아노 카페에서 ‘비스킷포미얀마’(Biscuit for Myanmar)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서는 해외주민운동연대(Korea Solidarity for Overseas Community Organization, KOCO, 이하 코코)가 추진하고 있는 ‘비스킷포미얀마’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미얀마와 태국 매솟 현지 활동가와의 화상통화를 통해 미얀마 현지 및 매솟 난민촌의 활동을 들었다. 작은형제회 JPIC는 7월 3~14일 산다미아노 카페 전시실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미얀마 난민의 실상을 보여주는 사진 전시회도 열었다.

2020년 2월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에서는 여전히 군부와 시민들의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유엔고등인권판무관실에 따르면 올해 5월 8일 기준 3478명이 죽고 18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고향을 잃고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군부의 공습으로 농사 짓기도 어려워졌고 주요 식료품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에 코코는 지난해부터 매솟 지역의 미얀마 난민들과 협력해 비스킷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미얀마에 접경한 태국 국경지대 매솟에 생산기지를 만들어 대체식량인 비스킷을 생산한다. 계란과 단백질파우더, 땅콩, 오트밀을 주재료로 만드는 비스킷 한 개의 열량은 180kcal이다. 5개로 어린이 한 명이, 10개로 성인 한 명이 하루를 버틸 수 있다. 휴대하기 쉽고 최대 1년까지 보관이 가능해 난민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회장 나현오 현오레지나 수녀)가 지난해 초기 제작비용 500만 원을 지원해 만들기 시작했고, 현재 하루 700개를 생산하고 있다.

코코는 ‘비스킷포미얀마’ 프로젝트를 알리고 비스킷 생산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8월 8일까지 클라우드펀딩(tumblbug.com/biscuitformyanmar)을 추진하고 있다. 클라우드펀딩에 참여하면 비스킷 제조 비용을 지원하며 미얀마 시민들과 연대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비스킷포미얀마 키링을 받을 수 있다.

작은형제회 JPIC위원장 김종화 신부는 “잊히고 있는 미얀마 난민을 위해 비스킷을 만들고 있는 코코의 활동에 가톨릭교회가 연대하기 위해 이번 보고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후원 및 문의: 우리은행 1006-201-472222, 해외주민운동연대 02-2038-8232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