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 사망자 위한 장례 절차 종교적 추모의식 추가해 주관
하남양평지구(지구장 이용기 안드레아 신부)는 7월 20일 오후 2시 하남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하남시(시장 이현재)와 ‘공영장례’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무연고 사망자를 위한 공영장례에 종교적 추모의식을 더해 엄숙하고 품위 있는 장례로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로 준비됐다. 공영장례란 가난, 가족 해체 등으로 장례를 치를 수 없는 무연고자나 저소득층이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니고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공공기관에서 지원하는 제도다. 협약을 통해 하남양평지구는 하남시에서 생을 마감한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예식을 거행하고, 하남시는 공영장례를 원활하게 치를 수 있도록 행정 지원 및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하남시는 이날 천주교 외에도 개신교 장학봉 목사(하남시 기독교 연합회장), 불교 선광 스님(하남시 불교 사암연합회장) 등과도 협약을 진행했다. 고인의 종교가 확인되면 해당 종교에서 추모의식을 주관하고 종교를 알 수 없는 사망자는 시에서 마련한 식순에 의해 추모의식을 거행하게 된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외로웠던 고인의 쓸쓸한 죽음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지역사회가 고인의 마지막을 책임지는 문화가 확산되길 바라며, 시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종교계가 함께 나서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교구는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를 지원하고자 지자체들과 업무협약을 통해 함께하고 있다. 특히 교구 사회복음화국이 2021년 7월 수원시와 맺은 ‘수원시 공영장례 지원을 위한 종교단체 협약’은 기존에 화장으로만 종료되던 무연고 사망자 장례 절차에 종교기관이 협력한 전국 최초의 협약이었다. 이후 같은 해 10월 광명지구도 광명시와 업무협약을 통해 공영장례를 지원하고 있다.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