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구대교구 4대리구, 교회 발전 이바지한 어르신에 감사 전하며 영양식 지원

우세민 기자
입력일 2023-07-25 수정일 2023-07-25 발행일 2023-07-30 제 3354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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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 본당 참여해 식사 대접
강좌 등 뜻깊은 시간 마련도

대구대교구 4대리구 ‘어르신 영양식 지원사업’에 따라 7월 23일 포항 죽도본당이 지역 노인 150여 명을 초청한 자리에서 본당 주임 김도율 신부가 강복을 하고 있다.

“우리처럼 나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 대접해줘서 정말 고맙고, 존중받는 기분입니다. 정말 기쁩니다.”

50년 이상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권춘예(비비아나·84) 여사는 성당에 올 때마다 좋은 일만 있다며 즐거워했다.

7월 23일, 전 세계가 함께 기념한 제3차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맞아 대구대교구 포항 죽도본당(주임 김도율 요셉 신부)은 본당 신자를 포함한 지역 어르신 150여 명을 초대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전복삼계탕과 수박을 점심식사로 내놓고,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웃음을 선사했다. 인성병원 약제과장 이은경(로사·포항 장성본당) 약사를 초청해 여름철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

죽도본당 어르신 초청 행사를 준비한 문명희(요셉피나) 본당 사회복지위원장은 “팬데믹으로 인해 노인대학 운영이 중단되면서 어르신들이 많이 힘들어하신다”며 “본당 어르신에게 이웃들도 함께 모시고 오라 해서 식사뿐 아니라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 보내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죽도본당 문명희 사회복지위원장(맨 오른쪽)과 본당 봉사자가 7월 23일 지역 노인들과 함께하는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죽도본당 외에 경주 안강본당(주임 신장호 스테파노 신부)도 이날 노인 100여 명을 초청해 음식을 대접하는 등 경북 포항·경주 지역의 대구대교구 4대리구(교구장 대리 최재영 시몬 신부) 23개 본당은 7월과 8월 중 지역 노인들에게 영양식을 제공했거나 제공할 예정이다.

이들 본당은 4대리구 사회복지담당(담당 이병훈 요한 신부)이 주관하는 ‘어르신 영양식 지원사업’을 토대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4대리구 사회복지담당은 젊은 세대에 신앙을 전수한 조부모와 노인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방법을 모색하다가 이번 지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죽도본당 주임 김도율 신부는 “지난날 왕성한 활동으로 한국교회 발전에 이바지한 어르신들 공로에 감사드리며, 평소에도 이분들에게 예우 갖추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4대리구 사회복지담당은 이외에도 독거노인들의 생일·축일 축하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