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질서를 돌보는 일은 정치, 시민단체, 사회 및 경제 프로세스에 속해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예수님께서는 ‘모든 인간과 모든 인류 구성원’이 하느님께 속해 있다는 근본적인 현실을 강조하십니다. 이는 우리가 지상의 어떤 현실, 그 어떤 ‘황제’에게도 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것이므로 세속 권력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동전에는 황제의 모습이 새겨져 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무엇도 그 누구도 흐리게 할 수 없는 하느님의 모상이 우리 삶에 새겨져 있음을 일깨워 주십니다. 이 세상의 것들은 황제에게 속해 있지만, 인간과 세상 자체는 하느님께 속해 있습니다.
2023년 10월 22일
연중 제29주일 삼종기도 훈화 중
출처 : 바티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