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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신앙의 재발견, ‘신앙의 해’ - 신앙의 해 맞는 해외교회 모습들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12-09-25 수정일 2012-09-25 발행일 2012-09-30 제 2814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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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특화된 사목적 과제 추진
관련 자료 모아 누리방 개설도
각국의 사목 환경에 맞춰
사목교서 반포·행사 추진
각국 교회, 전용 사이트 열어
기도문·미디어 자료 등 제공
‘신앙의 해’ 개막을 앞두고 교황청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 주교회의와 교구에서는 신앙의 해 맞이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교황청의 각종 문헌과 지침에 따라 이들 주교회의와 교구에서는 현지의 사목 환경에 맞춰 개막 및 폐막식, 교리교육 프로그램, 사목교서 반포 및 각종 행사에 대한 계획들을 수립했다.

대부분의 주교회의에서는 신앙의 해 관련 자료와 일정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용 사이트를 개설해 두고 있다. 미국 주교회의는 교황청과 주교회의의 주요 문서자료에서부터 신자 일반, 교구와 본당에 특화된 자료, 각종 기도문 등을 일목요연하게 모아둔 신앙의 해 사이트를 개설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즈 주교회의도 사이트를 통해 신앙의 해에 대한 해설은 물론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가톨릭교회 교리서, 새로운 복음화 등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을 멀티미디어 자료들까지 동원해 정리했다.

주교단과 교구별 사목교서의 발표는 신앙의 해 기간 동안 해당 지역과 교구의 주요한 사목적 과제들을 정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필리핀이 이미 지난 7월 9일 일찌감치 사목교서를 통해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9개년 장기 사목계획 수립에 대해서 발표한 바 있다. 2021년 선교 500주년을 앞둔 필리핀 주교단은 주교회의 의장 명의의 서한에서 “2021년 대희년에 절정에 이르게 될 9년 동안의 영적 순례의 여정을 시작한다”고 선언하고, 내년을 기점으로 총체적인 신앙교육부터, 총 9개 영역의 사목 과제를 매년 한 가지씩 실천해나갈 계획이다.

태국은 신앙의 해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지는 않았지만 주교회의 차원에서 지난 8월 15일 사목교서를 발표해 오는 2015년까지 4년 동안 모든 신자들의 신앙심을 강화하고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각 교구에서는 신앙의 해 기간 동안 교구에 특화된 사목적 과제를 추진한다. 미국 뉴저지 트렌튼교구는 성가정 만들기를 신앙의 해 주요 사목 프로그램으로 설정하고, 신앙의 요람으로서 가정 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국 랭카스터교구는 지난 7월 사목교서를 통해 「가톨릭교회 교리서」를 활용한 강론을 권장하고, 매주 수요일 모든 본당에서의 고해성사 실시,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미사 경문 사용 외에 성지순례와 성체행렬, 성시간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