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홍보위, 9월 21일부터 주 3회 마련 2023년 1000명 참여 호응….9월 9일부터 온라인 접수
가톨릭미술해설사를 양성해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의 예술 작품을 알리는 ‘명동대성당 도슨트 프로그램’의 2024년 하반기 투어가 시작된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위원장 구요비 욥 주교, 이하 위원회)는 9월 21일부터 11월 23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와 토요일 오전 10시 40분, 오후 4시 30분에 무료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대교구 주교좌성당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본당이며 한국 천주교 신앙의 중심이 되어온 명동대성당은 오랜 박해에도 불구하고 얻은 신앙의 자유, 소외당하고 가난한 민중의 안식처,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라는 의미와 함께 건축물로서의 의의도 상당하다.
고딕양식 건축물로 좁고 긴 뾰족아치 모양의 창을 가진 벽체와 문, 늑골 궁륭으로 이루어져 성스러운 분위기를 내며, 또한 서양식 붉은 벽돌과 전통 재료인 전(塼)돌을 응용한 다양한 회색 벽돌이 장식적인 효과를 만들어 낸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을 찾은 해외 관광객들은 빼놓지 않고 찾는 이유다. 명동대성당 내부에도 스테인드글라스를 비롯한 조각품, 유화 등 보물과도 같은 다양한 예술품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위원회는 이런 명동대성당의 예술품들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8년부터 가톨릭미술해설사를 양성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중지됐다가 2023년에 재개했다. 2024년 상반기 프로그램 참여자만 해도 460여 명, 2023년에는 총 1000여 명이 도슨트 프로그램에 참여할 만큼 호응이 크다.
올해 상반기 주 2회씩 총 16회의 도슨트 투어를 진행했던 위원회는 프로그램 일정을 늘려달라는 요청에 이번 하반기에는 주 3회씩 총 26회로 투어 회차를 늘렸다. 이를 위해 4월부터 제2기 가톨릭미술해설사 선발 작업도 진행했다.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프로그램 참석자들은 ‘청동중앙문’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꼽았다. 한국 초기 천주교의 역사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최의순(요한 비안네) 작가가 제작했다. 최 작가는 작업을 위해 한국 천주교회사를 연구하며 여러 성지를 순례하며 순교자들의 삶을 묵상했다고 전해진다.
신청은 신자와 비신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명동대성당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 홈페이지(cc.catholic.or.kr/docent/)를 통해 9월 9일 오전 10시부터 접수할 수 있다. 20인 이내 인원이 단체로 도슨트 프로그램 참여를 원할 경우 별도의 신청서를 통해 단독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홍보위원회 담당 이재협(도미니코) 신부는 “PC로만 가능했던 예약시스템을 모바일로도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중복신청을 방지하는 등 참석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명동대성당 도슨트 프로그램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