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박정우(후고) 신부는 주요 교회 문헌에 나타난 노년에 대한 가르침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올해 상반기 수요 일반알현에서 전한 노년에 관한 교리교육 내용을 나눴다. 박 신부는 늙음 자체는 질병이 아니라 특권이고, 노인을 돌보지 않는 사회는 젊은이의 미래도 없다는 가르침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노년의 지혜도 가만히 있어서는 생기지 않는다”며 “지금부터 우리가 타인을 돌보고 하느님과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깨어있을 때, 노년의 지혜가 생기고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김현미 센터장은 지역사회통합돌봄 내에서의 노인돌봄의 역할을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급속한 고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는 가족 구조 및 기능의 변화로 노인돌봄에 있어 사회적 돌봄의 책임이 증가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민간영역으로부터의 자원연계와 후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관장 박진리(베리타스) 수녀는 ‘노인학대와 인권보호’를 주제로 발제했다. 박 수녀는 신체적·성적학대와 방임학대 등에 대한 예시를 통해 지속성과 복합성, 반복성과 은폐성을 노인학대의 특성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노인복지시설에 자기결정권을 고려한 시설의 다양성과 사생활 보호를 위한 배려 등을 제언했다.
남서울대학교 휴먼케어학과 이소정 교수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노인자살률과 노인빈곤율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을 전하며 노후소득보장제도인 국민연금제도의 내실화와 노인 일자리 사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근본적으로는 국민 모두가 스스로 노후에 대비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