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래아 호수의 젊은 어부였던 시몬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반석이 된다. 열두 제자 가운데 누구보다 빈번히 거명된 인물이었던 그는 초대 교회를 이끈 것은 물론 스승 예수의 수난과 부활을 통한 구속 사건과 후대 교회 역사를 이어주는 가교로 평가된다.

이 책은 그리스도교 전통에서 보는 시몬 베드로의 위상을 염두에 두면서 네 복음서 속 스승 예수와 제자 관계에 주목해 성찰한다.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번민한 한 제자의 삶을 목격하는 과정은 제자인 우리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