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가톨릭-성공회 주교들 "일치와 협력 다짐합니다”

입력일 2024-02-13 수정일 2024-02-13 발행일 2024-02-18 제 3380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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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교회일치 모임 가져
“서로 갈라졌던 관계 회개”

가톨릭과 성공회 주교들이 교회일치 모임을 가지며 1월 26일 영국 캔터베리대성당을 순례하고 있다. CNS

【바티칸 CNS】 가톨릭교회 주교들과 성공회 주교들이 만나 서로 갈라져 있던 관계를 회개하며 일치하고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전 세계 27개국에서 모인 가톨릭교회 주교들과 성공회 주교들은 1월 22~25일에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26~29일에는 영국 캔터베리에서 교회일치 모임을 열었다. 가톨릭교회와 성공회 주교들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로부터 이번 교회일치 모임에 대한 위임을 받았다. 주교들은 이탈리아와 영국의 종교 유적들을 순례하며 신앙의 일치를 추구했다.

이 모임은 ‘일치와 선교를 위한 국제 성공회-가톨릭 협의회’(International Anglican-Roman Catholic Commission for Unity and Mission)에 의해 진행됐다. ‘일치와 선교를 위한 국제 성공회-가톨릭 협의회’는 2001년에 설립돼, 가톨릭교회와 성공회가 공동 기도와 연합 사업을 증진하는 한편 두 교회가 합의한 교리 문제가 어떻게 그리스도교 신앙을 실제적으로 증거할 수 있는지 그 해답을 찾으려 노력해 왔다.

가톨릭교회와 성공회 주교들이 작성한 최종 문헌은 2월 1일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부와 성공회 웹사이트에 게재됐다. 주교들은 최종 문헌에서 가톨릭신자와 성공회신자로서 성체성사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도하며 일하기로 했으며, 서로가 고통받는 때에 돕고, 갈라져 죄를 짓던 때를 회개하기로 했다. 또한 하느님 사랑의 기쁜 소식을 공유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가톨릭교회와 성공회 주교들은 “우리 교회에 주어진 사명은 서로 사랑하고 고통 중에도 하느님 사랑을 증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