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두 번 그리고 다시 예수 그리스도가 넘어졌다. 우리 죄를 대신해 ‘몸소’ 짊어진 십자가의 무게를 가늠할 수 있다. 그분조차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우리의 죄가 무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는 오늘도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을 오른다.
골고타 언덕 수난의 길을 함께 걷는 사순 시기.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24)는 말씀을 새긴다. 기도하고 자선을 베풀며 회개의 용기를 내야 할 때다. 그때 비로소 주님 어깨를 짓누르던 십자가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이다. 영광스럽게 부활하실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며 ‘알렐루야’라고 외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은 새미 은총의 동산 십자가의 길 제9처. ▶관련기사 12면이승환 기자 ls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