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받으소서 운동’ 교회 안팎 연계해 지평 넓히기로
공식 영문 명칭 변경 합의
‘화석연료금식’ 참여 계획 발표
한국 가톨릭기후행동(공동대표 조선형 나자레나 수녀·오현화 안젤라, 이하 가톨릭기후행동)이 2024년 전체모임을 열고 영문 명칭을 ‘Laudato Si Movement Korea’로 개정하는 등 전 세계 ‘찬미받으소서 운동’과 연계해 참여 지평을 넓히기로 했다.
가톨릭기후행동은 2월 17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2024년 전체모임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이날 모임에는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가톨릭기후행동은 이날 세계적 연대 안에 한국지부를 공식화하고자 영문 명칭을 ‘Laudato Si Movement Korea’로 개정했다. 영문 명칭 변경을 통해 가톨릭기후행동은 교회 안팎에서 ‘찬미받으소서 운동’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꾸준히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말 명칭은 ‘가톨릭기후행동’으로 그대로 남는다.
지난해 활동과 회계보고도 진행됐다. 가톨릭기후행동은 2023년 예년과 같이 매주 금요기후행동과 매월 온라인 기도회, 상하반기 활동가 양성 교육과 더불어 사순·대림 시기 ‘찬미받으소서 운동’의 달력과 성찰 자료를 발행했다. 2021년부터 시작한 ‘아픈 삼척 되살리기’ 연대는 전 교구로 확산되어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주최로 매주 각 교구들이 삼척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해에는 특히 탈석탄 운동을 알리기 위해 ‘탈석탄 금융 촉구 거리 십자가의 길’과 ‘탈석탄 간담회’를 진행했다. 10월 4일 발표된 프란치스코 교황 권고 「하느님을 찬미하여라」(Laudate Deum)를 성찰하고 돌아보는 ‘톺아보기 시리즈’를 4차례 진행하며 가톨릭기후행동의 구체적인 활동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다.
아울러 올해는 ‘찬미받으소서 운동’ 아시아 태평양 지부의 화석연료금식 캠페인에 함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화석연료 확산 금지 조약 서명 운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상시 활동인 금요기후행동, 온라인 기도모임, 전례시기별 성찰 프로그램과 캠페인, 활동가 양성, 5월 찬미받으소서 주간은 올해도 이어 간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가르침을 실천하고자 2015년 만들어진 세계 가톨릭기후행동(Global Catholic Climate Movement)은 관상(Laudato Si)과 운동(Movement)이 함께 가는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이름을 ‘찬미받으소서 운동’(Laudato Si Movement)으로 바꿨다. ‘찬미받으소서 운동’ 활동 9년 차가 되는 2024년에는 조직화와 연결을 위한 모임들을 각 지역과 국가별로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