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이경상 신임 보좌주교, 염수정 추기경 예방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4-03-05 수정일 2024-03-05 발행일 2024-03-10 제 3383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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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9일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내 주교관에서 염수정 추기경(왼쪽)과 이경상 주교가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대교구 이경상(바오로) 신임 보좌주교가 2월 29일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내 주교관을 방문해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총대리 손희송(베네딕토) 주교, 수도회 담당 교구장대리 구요비(욥) 주교가 함께했다.

이 주교를 포옹하며 반갑게 맞이한 염 추기경은 “하느님께서 큰 선물을 주신 것 같다”며 이 주교에게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어서 ‘마음을 다해 복음을 선포하라’는 의미로 성경책을 선물했다. 성경책 안쪽에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요한 20,21)라는 구절을 친필 메시지로 담은 염 추기경은 “그 사명을 따라서 기쁘게 살아가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예방을 마친 이 주교는 서울대교구 대신학교 대성당 제대 위에 안치된 성 김대건 신부 유해 앞에서 교구 주교단과 함께 기도를 바쳤다.

이후 교구 주교단과 서울 궁정동 주한 교황청대사관으로 이동한 이 주교는 교황대사관 경당에서 주한 교황대사 대리 페르난도 헤이스 몬시뇰이 참석한 가운데 신앙 선서를 하고 교황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 교회법 제380조는 주교로 임명된 이는 교회법적으로 취임하기 전 신앙 선서를 하고 사도좌(교황)에 대해 충성 맹세를 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가톨릭 신앙을 예외 없이 믿고 따를 것을 선언하는 신앙 선서를 낭독하고 서명한 이 주교는 아울러 주교에게 위임된 사도적 직무인 하느님의 백성을 가르치고 다스리는 직무를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충성 서약을 했다.

2월 29일 이경상 주교가 서울 궁정동 주한 교황청대사관 경당에서 신앙 선서를 하고 있다.

2월 29일 이경상 주교가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대성당 제대 위에 안치된 김대건 성인 유해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