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복음화부 특별 총회…선교사 양성 방식 변화 모색
[바티칸 CNS] 교황청 복음화부 첫복음화와 신설교회부서가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교황청에서 추기경과 주교, 남녀 수도자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 총회를 열고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교에 초점을 맞춘 회의를 진행했다. 주로 우르바노대학교 구조조정과 선교사 양성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우르바노대학교는 1627년 선교사를 훈련시키는 교육기관으로 설립돼 400년 가까운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우르바노대학교에는 2021-2022학년에 102개 나라에서 1357명의 학생이 등록했다. 교황청 복음화부 선교 소식지 ‘피데스’(Fides)에 따르면 우르바노대학교 재학생 대부분은 복음화부로부터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하고 있다.
‘피데스’ 8월 29일 보도에 따르면, 우르바노대학교 교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미 진행 중이다. 2023-2024학년 기준으로 우르바노대학교에는 전임교수 62명, 겸임교수와 객원교수 113명이 활동하고 있다. 대학교 측은 강의가 이뤄지고 있는 수업을 평가하고, 강의별로 수강신청을 한 학생 수를 검토한 후 2024-2025학년에는 전임교수는 47명, 겸임교수와 객원교수는 40명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교직원 감축 계획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우르바노대학교가 다른 대학교에 통합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대학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교황청 복음화부 특별 총회에 참석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르바노대학교가 이어온 400년의 전통을 잃지 않으면서도 점점 다양화되는 세계에 나갈 선교사들을 교육시킬 책임을 강조했다
교황은 “우르바노대학교를 설립하게 한 영성과 필요는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르바노대학교의 전통은 교회와 세상이 마주하고 있는 도전들에 응답하는 노력 안에서 동시대의 표현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회는 선교사들을 양성하는 데 헌신할 대학교가 필요하다”면서도 “우리는 오늘날 다양화된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 것과 타인들에게 열려 있는 신앙의 자세를 요청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