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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종합사회복지관·간삼건축, 지역 취약계층 노인 방문 봉사

최용택
입력일 2016-01-19 수정일 2016-01-19 발행일 2016-01-24 제 2979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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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 어르신 찾아 말동무하며 생필품 전달
간삼건축 임직원들이 1월 16일 서울 중구 지역 홀몸 노인을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며 안부를 묻고 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신당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상열 신부)이 간삼건축(대표이사 김태집)과 함께 중구 내 취약계층 홀몸 어르신 100명에게 1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복지관은 1월 16일 ‘간삼건축과 함께하는 행복한 겨울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명동성당 종합계획 1단계 설계회사로 유명한 간삼건축은 이 행사를 위해 1000만 원을 후원했다. 또한 30여 명의 간삼건축 임직원이 직접 선물을 포장하고 어르신들을 방문해 따뜻한 사랑을 나눴다.

간삼건축 봉사자들은 복지관 사회복지사와 짝을 이뤄 약수동과 신당동 일대 쪽방과 고시원에서 외롭게 지내는 홀몸 노인들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하고 말벗도 되어줬다. 선물을 받은 어르신들은 뜻밖의 선물과 방문객에 고마워했다.

선물을 받은 약수동의 손도임 할머니(96)는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나 같은 늙은이를 찾아와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 할머니는 간삼건축 직원들에게 자신의 소소한 일상생활 등을 소개하며 이들을 반겼다.

봉사에 참여한 간삼건축 신입사원 박다솔씨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만나면서 어릴 적 나를 키워주시던 증조할머니 생각이 났다”며 “외로워하시는 모습을 보며 자주 말동무 되어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께 방문한 이종찬 사회복지사는 “어르신들이 주로 외롭게 홀로 사시다 보니 주변 이웃 말고는 대화할 사람들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들을 위한 말벗 서비스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다.

봉사단을 이끈 이흥구 상무는 “사무실이 위치한 중구의 소외된 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감사하다”면서 “이런 뜻 깊은 자리에 우리 간삼 식구들과 함께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간삼건축은 중구 신당동에 위치하고 있다.

신당종합복지관과 간삼건축의 인연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간삼건축은 턱없이 비싼 교복값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위해 기금을 지원했고, 복지관은 교복 및 겨울외투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이외에도 간삼건축은 광희문성지 순교현양관 및 카리타스 수녀회의 남수단 미션스쿨 설계 등 교회에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신당종합복지관장 이상열 신부는 “간삼건축은 사랑을 지향하는 훌륭한 건축사무소”라며, “간삼건축과 같이 우리 복지관의 휴먼 서비스를 후원해 주는 이들이 있어 무척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용택 기자(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