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교회일치 모임 가져 “서로 갈라졌던 관계 회개”
【바티칸 CNS】 가톨릭교회 주교들과 성공회 주교들이 만나 서로 갈라져 있던 관계를 회개하며 일치하고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전 세계 27개국에서 모인 가톨릭교회 주교들과 성공회 주교들은 1월 22~25일에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26~29일에는 영국 캔터베리에서 교회일치 모임을 열었다. 가톨릭교회와 성공회 주교들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로부터 이번 교회일치 모임에 대한 위임을 받았다. 주교들은 이탈리아와 영국의 종교 유적들을 순례하며 신앙의 일치를 추구했다. 이 모임은 ‘일치와 선교를 위한 국제 성공회-가톨릭 협의회’(International Anglican-Roman Catholic Commission for Unity and Mission)에 의해 진행됐다. ‘일치와 선교를 위한 국제 성공회-가톨릭 협의회’는 2001년에 설립돼, 가톨릭교회와 성공회가 공동 기도와 연합 사업을 증진하는 한편 두 교회가 합의한 교리 문제가 어떻게 그리스도교 신앙을 실제적으로 증거할 수 있는지 그 해답을 찾으려 노력해 왔다. 가톨릭교회와 성공회 주교들이 작성한 최종 문헌은 2월 1일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부와 성공회 웹사이트에 게재됐다. 주교들은 최종 문헌에서 가톨릭신자와 성공회신자로서 성체성사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도하며 일하기로 했으며, 서로가 고통받는 때에 돕고, 갈라져 죄를 짓던 때를 회개하기로 했다. 또한 하느님 사랑의 기쁜 소식을 공유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가톨릭교회와 성공회 주교들은 “우리 교회에 주어진 사명은 서로 사랑하고 고통 중에도 하느님 사랑을 증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