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스승」이신 성령의 해가 밝아졌다. 성령은「영성의 인도자」이시자「영성의 원천」이시다. 올해는 특별한 의미에서「영성의 해」가 될 것이다.
원래「영성(靈性)」의「영」은 성령(聖靈)의「영」이다.「영성」, 「영적」등의 단어는 성령의「영」에서 나온 것이며,「영성」은 「성령성」을 의미하고「영적」이란, 얼마만큼 성령으로 움직이고 충만 되었느냐의「성령성」을 의미하고, 「영적」이란 얼마만큼 성령의 특성을 띠느냐의「성령직」을 의미한다. 이는 문자 표현상 그렇다기보다 실제 내용상 그렇다는 것이다.
우리는 성령으로 움직이고 충만 될수록「영성」을 살고, 성령의 특성 즉「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절제」(갈라 5, 22),「생명, 자유, 빛, 힘, 열성, 순수」등을 우리 자신에 띨수록「영적인간」이 된다.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얼마나 성령으로 이루어지는지, 우리의 삶이 얼마나 성령으로 충만 되었는지, 또한 우리의 인격이 얼마나 성령의 특성들을 띠었는지 늘 살펴보아야 한다.
성령은「영혼의 혼」이시나, 그분은「예수의 혼」으로서, 예수가 행하신 모든 일을「사랑」과「순종」으로 행하게 하신「활력소」가 되셨다. 같은 성령은 예수의 형제가 된「우리의 혼」이 되시어,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을 같은「사랑」과 「순종」으로 행하게 하시는 「활력소」가 되신다. 우리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을「사랑으로」「하느님의 뜻대로」할 수 있게 된다. 항상 어떤 일을 하든 간에 성령이 이끄시는 대로「사랑으로」, 「하느님 뜻대로」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일이라 해도「사랑으로」행하지 않으면 가치가 없으며, 아무리 옳은 일이라 해도「하느님의 뜻」이 아니면 적합하지 못하다. 우리는 크고 작은 일, 중대하고 일상적인 일, 모두를「하느님의 사랑과 순종」이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행한다. 그래야 일 하나 하나가 사랑의 가치를 지니고 옳고 적합한 일이 된다.
거기에 필요한 또 한 가지는 「자발성」이다. 아무리 사랑스럽고 옳고 접합한 일이라 해도「자발적으로」하지 않으면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영혼의 혼」이신 성령이 움직이시는 대로 해야 모든 일은 우리 자신이 스스로 확신해서 행하는 「자발적인」일이 된다. 성령은 나의「창조주」로서『나보다 나에게 가까이 계신 분』『나보다 나에게 깊숙이 계신 분』이시기 때문에 그러한 성령으로 움직여야 비로소 가장 자발적이고 확신 있는 행위가 되는 것이다. 성령은 우리의 의지와 마음의「창조주」로서 그 안에 계시기 때문에 그분의 뜻과 사랑을 따르는 것이 바로 우리 자신의 의지와 마음을 완성시키는 일이 되는 것이다.
이리하여 성령이 속삭이시는 대로 성장하고, 이끄시는 대로 따라가고, 움직이시는 대로 행동함으로써,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과 삶은「사랑으로」「하느님의 뜻대로」이루어지고「자발적」이고 확신 있는 일이 될 것이다.「영적 노력」의 삼대골격인「사랑」과「하느님의 뜻」과「자발성」을 실현케 해 주시는 분은 바로 성령이신 것이다.
올해는 꼭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영적 인간」즉 「성령적 인간」이 되고, 성령으로 충만된「영성」 즉 「성령성」을 살며, 성령의 열매와 특성인 기쁨, 평화, 자유, 온유, 열심들을 누리는 보람찬 한해를 살도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