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예수회와 가톨릭신문이 함께하는 길거리 피정] 10월 다섯째 주 말씀·걷기

정리 이지연 기자
입력일 2011-10-25 수정일 2011-10-25 발행일 2011-10-30 제 2768호 8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말씀/ 네가 가진 것에서 자선을 베풀어라. 그리고 자선을 베풀 때에는 아까워하지 마라. 누구든 가난한 이에게서 얼굴을 돌리지 마라. 그래야 하느님께서도 너에게서 얼굴을 돌리지 않으실 것이다. (토빗 4,7) /걷기/ 토빗이 아들 토비야에게 하는 유언을 들으며, 나도 전하고 싶은 말을 정리해보기.

■ 길피 나눔

말씀/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27) /걷기/ 인류 구원을 위해서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셨듯이, 나는 우리 가정(공동체) 구원을 위해서 십자가를 짊어질 수 있는가?

제 십자가는 ‘용서’ 입니다

@이 마리아 십자가에 못 박혀 계신 앙상한 몸의 예수님. 자신의 죄가 아닌 오롯이 인류를 위해 희생하신 분. 참으로 이해 못할 일입니다. 주님, 어찌 그러실 수 있으셨는지요?

최근 저의 십자가는 ‘용서’입니다. 왜 그렇게 용서 못 할 일들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작은 일에도 어쩜 그렇게 화도 잘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화를 내고 돌아서는 순간 ‘용서’라는 십자가가 저를 쿡쿡 찌릅니다. 자존심 때문에 먼저 가서 사과하지도 못하고 그저 기도를 할 때마다 용서 못하는 제 자신이 부끄러워 주님께 사죄드릴 뿐입니다.

용서는 구원의 최우선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일흔 번씩 일곱 번 용서하라는 말씀도,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도 다 머리로는 이해할 수 있고 납득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주님을 따르는 제자라고 할 수 있을 테지요. 그러나 현실의 저는 자꾸 엇나갑니다. 저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과 다를 바가 없는 사람이겠지요? 본당신부님의 강론 중 마음에 와 닿은 부분이 있습니다. 말씀을 실천하지 않고 듣기만 하면 아무 소용없다고….

■ 피정나눔

트위터 : www.jesuits.kr/gilpi,

페이스북 : www.facebook.com/groups/gilpi

카페 : cafe.naver.com/gilpi

이메일 : mary@catimes.kr

손편지 : 서울시 성동구 홍익동 398-2

피정 나눔을 보내주시는 분들께는 예수회가 제공하는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 바로잡습니다

10월 넷째 주 길피 말씀걷기 중 ‘말씀’ 이사야서 5장 4절을 50장 4절로 바로잡습니다.

정리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