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H

안동교구 제60차 청소년 성서모임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정정호 기자
입력일 2017-01-17 수정일 2017-01-17 발행일 2017-01-22 제 3029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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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성경 읽기로 신앙생활 토대 쌓아요”
2박3일간 요한복음 통독
다양한 놀이·체험과 더불어
말씀 묵상하며 의미 깨달아
주일학교 교재와 연계해
유기적인 교리교육 도모

안동교구 청소년 성서모임에 참가한 학생들이 1월 14일 오후 다섯 번째 통독시간을 마무리하며 성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청소년들이 모여 성경을 읽고 그 안에서 깨닫게 된 하느님 사랑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안동교구는 1월 13~15일 경북 문경시 성보촌 유스호스텔에서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를 주제로 제60차 청소년 성서모임을 개최했다. 교구 내 각 본당 중고등부 학생 1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모임은 요한복음을 통독하며 하느님 뜻을 깨닫고, 생활 안에서 하느님 말씀을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다.

청소년 성서모임은 ‘성경통독’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성경 내용에 따른 다양한 놀이와 체험, 전례와 찬양 프로그램을 함께 엮어낸 것이 특징이다. 이번 모임에서 학생들은 2박3일 동안 요한복음 전체를 아홉 차례로 나누어 읽고, 매번 간단한 질문지를 통해 말씀을 묵상하고 함께 나눴다. 또 역할극과 토크콘서트, 미니 올림픽, 수난극 등을 통해 말씀을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도 가졌다.

모든 과정을 마치고 통독을 완료한 학생들은 셋째 날 파견미사 중 교구장 권혁주 주교로부터 성경통독증을 받았다.

3년째 성서모임에 참가해 온 정지수(소화데레사·고2·용상동본당)양은 “평소에는 성경을 읽을 기회가 거의 없는데 모임을 통해 성경을 많이 읽고 그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어 뜻 깊다”고 말했다.

1975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60차를 맞은 청소년 성서모임은 학생들이 재미있게 성경에 맛들이고 그 의미를 깨닫도록 이끌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별히 2015년부터는 주일학교 교재 흐름에 맞춰 성서모임을 진행,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유기적인 교육으로 이어지도록 체계화한 것도 특징이다.

교구 주일학교 담당 사공균 신부는 “많은 청소년들이 교회로부터 멀어져 가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이렇게 성경을 통독한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하고 기쁜 일”이라며 “말씀을 통해 얻은 이 경험들이 앞으로의 신앙생활에 흔들리지 않는 토대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정호 기자 piu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