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청년들이 양국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함께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는 장이 열렸다.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은 8월 29일~9월 2일 일본 도쿄에서 2023 한일청년평화포럼(이하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한국 청년 20명, 일본 청년 20명이 함께했다.
청년들은 포럼 기간 동안 관동 대지진 100년 추도 집회에 참가했다. ‘한국인 피폭자 문제에서 한일 역사를 생각하다’를 주제로 한 강의를 듣고, 조선학교를 고교무상화 대상에서 배제한 일본 정부의 정책에 항의하는 금요행동에도 참여했다.
2일 성 이냐시오 성당에서 진행된 폐회식에서 양국 청년들은 함께 작성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역사적 증언을 계승해 나갈 것 ▲일본의 잘못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고통에 동참할 것 ▲모든 차별과 폭력을 용서하지 않고 용기를 갖고 목소리를 높일 것 ▲시민이 이끄는 평화외교를 위해 실제로 행동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포럼 일부 일정에 함께한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강주석(베드로) 신부는 “한일 청년들이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진정한 정의와 평화를 위해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