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좌식 2월 12일 오후 2시 창원컨벤션센터…이 주교 “교구장직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부족한 저를 위해 기도해 달라”

제6대 마산교구장에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가 임명됐다.

주한 교황대사관은 12월 21일 오후 8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이성효 주교를 마산교구장으로 임명하셨다”고 발표했다. 같은 시각 교황청 공식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에도 발표됐다.

수원교구도 이날 오후 8시 수원교구청 2층 강당에서 이 주교의 마산교구장 임명을 발표했다. 발표 현장에는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수원교구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수원교구청 사제단과 마산교구 사무처장 주용민(리노) 신부와 마산교구 사제들이 함께했다.

이성효 주교는 “마산교구장 임명을 기쁘게 받아들였다”면서 “먼저 마산교구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 마산교구의 문화에 동화하는데 시간을 들여 진정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족한 제가 마산교구장 직분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마산교구는 짧지 않은 기간 교구장 공석 상태에서 새 교구장을 애타게 기다리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마산교구가 훌륭한 새 교구장님을 모시게 돼 그 기쁨 충만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마산교구 사제단과 교구민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사제로서 33년, 주교로서 13년 7개월을 열성을 다해오신 이 주교님을 보내드려야 하는 수원교구민과 저는 그지없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며 “부디 좋은 기억과 추억만을 갖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1957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이성효 주교는 1992년 사제품을 받았다. 수원교구 호계동본당 보좌를 거쳐 1993년부터 2000년까지 파리 가톨릭대학교에서 수학하며 교부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오산본당 주임으로 사목하고,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사목부장·영성관장·교무처장·대학원장·평생교육원장·이성과 신앙 연구소장을 맡았다.

이성효 주교는 2011년 수원교구 보좌주교로 임명, 그해 3월 25일 주교품을 받았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수원교구 총대리, 2014년부터 현재까지 교황청 문화교육부(전 문화평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선포와 봉사」(2003), 「교부학 인명(공저)」(2004)이 있으며, 번역서로 「아우구스티누스의 인내론」(2005), 「아우구스티누스의 입문자 교리 교육」(2005), 「원리론」(2014), 「교부들의 성경주해: 신약성경 XIII」(2015), 「4차 산업혁명과 인류의 미래」(201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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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교구는 1966년 2월 15일 부산교구에서 분리 설정됐다. 초대 교구장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 관할지역은 경남 거제시, 사천시, 진주시, 창원시, 통영시 전역, 김해시 일부(진영읍, 생림면〔도요리 제외〕, 진례면, 한림면 전역), 밀양시 일부(하남읍, 초동면 전역), 거창군, 고성군, 남해군, 산청군, 의령군, 창녕군, 하동군, 함안군, 함양군, 합천군 전역이다.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3」에 따르면, 마산교구 본당은 주교좌 양덕동을 비롯해 74개, 공소는 49개다. 신부는 237명, 신자는 18만2662명이다.

< 이성효 주교 약력 >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