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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발트 3국에서 ‘이웃종교체험 성지순례’

이승환
입력일 2024-06-02 수정일 2024-06-03 발행일 2024-06-09 제 3396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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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주리투아니아 교황대사관을 찾은 한국 5대 종교 지도자들이 대사대리 정다운 몬시뇰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용훈 주교, 최종수 성균관장, 정다운 몬시뇰,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정서영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정용욱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사진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제공

국내 7대 종교 대표자로 구성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공동대표 이용훈 마티아 주교, 이하 종지협)는 5월 20일부터 28일까지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동유럽 발트 3국에서 이웃종교체험 성지순례 행사를 열었다.

종지협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순례에는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정서영 대표회장, 유교 최종수 성균관장 등 5개 종교 대표와 정부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5월 21일 동유럽의 대표적인 가톨릭국가인 리투아니아를 찾아 빌뉴스 대성당과 주리투아니아 교황대사관을 방문했다. 대사대리를 맡고 있는 한국교회 출신 교황청 외교관 정다운(요한 바오로) 몬시뇰은 한국의 종교 지도자들에게 교황대사관 곳곳을 안내하고 발트 3국의 문화와 신앙생활에 대해 소개했다.

이용훈 주교는 “리투아니아 곳곳을 타 종교 지도자들과 순례하며 특별히 가톨릭교회 성당을 많이 보게 돼 뜻깊었다”며 “종교가 다른 지도자들께서 빌뉴스 구도심 새벽의 문 ‘자비의 성모님’ 앞에서 열심히 기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진우스님은 “이탈리아 로마의 성당들에 비해 규모나 외관의 차이는 있지만 소박하고 정교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소감을 밝히고 정 몬시뇰에게 조계종에서 발행한 주화 등의 선물을 전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5월 24~25일 라트비아 수도 라가를 찾아 이동규 주라트비아 한국대사를 만나 환담하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위협받고 있는 지구촌의 평화를 기원했다. 5월 27일에는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의 에스토니아교회협회(ECC)를 찾아 에스토니아의 종교 간 대화 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