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이주민 공동체들이 사순 시기 동안 사순저금통에 모은 성금을 교구 사회복음화국 생명위원회에 전달했다.
교구 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이상협(그레고리오) 신부는 5월 29일 교구 사회복음화국을 방문, 교구 사회복음화국 생명위원회 국장 유승우(요셉) 신부에게 사순저금통 기금 608만9880원을 전달했다.
이번 기금은 지난 사순 시기에 이주민들이 사순저금통에 모은 기금이다. 사순저금통 모금에는 교구 이주사목위원회 산하 11개 공동체의 이주민들이 참여했다. 이주민들은 신용카드보다 현금 이용이 많아 대부분 동전으로 이룬 기금이다.
교구 사회복음화국 생명위원회는 이번 기금을 ‘긴급 치료비 지원사업, 긴급 생활비 지원사업, 희귀난치성 질환자 치료비 등’ 생명 사랑 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유승우 신부는 “모든 봉헌이 소중하지만, 이번 기금은 가난한 과부의 헌금”이라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이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아 봉헌했다는 것이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아주 귀한 응원이 된다”고 말했다.
이상협 신부는 “이주민들이 한국 국적의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지는 않지만,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서 이웃을 생각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은 기금”이라며 “월급의 대부분을 본국의 가족들에게 보내는 이주민들이지만 출신 나라, 국적 등을 떠나 한국의 어려운 사람을 돕자는 취지에 동참하는 마음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