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제11회 가톨릭영화제 개막…‘조화로운 삶’ 들여다본다

최용택
입력일 2024-10-11 수정일 2024-10-15 발행일 2024-10-20 제 3413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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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27일 서울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단편경쟁부분 643편 출품…예심 거친 본선 진출작 15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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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진흙 속에 핀 꽃>의 한 장면. 가톨릭영화제 제공

다양한 삶의 자리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조화롭게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가톨릭영화인협회(회장 이경숙 비비안나)가 주최하고 가톨릭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조용준 니콜라오 신부)가 주관하는 제11회 가톨릭영화제(Catholic Film Festival 2024, CaFF 2024)가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다.

가톨릭영화제는 가톨릭영화제는 보편적이며 영성적인 영화를 통해 공동선을 추구하는 축제의 자리이다. 매년 시대와 영화제의 지향을 아우르는 주제를 선정, 단편영화를 공모하고 본선 진출작 상영 후 시상하며, 영화제 주제와 부합하는 장·단편 영화를 초청하여 상영한다. 

올해 주제는 ‘조화로운 삶’(Good Life)이다. 영화제에서는 49편의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며, 이웃, 가정, 자연 안에서 천천히 기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다양한 삶을 다룬다.

영화제는 24일 개막식과 27일 폐막식, 단편경쟁부문 상영 및 시상, 사전제작지원 피칭 및 시상 등으로 구성된다. 개막작은 덴마크의 라세 리스셰르 노에르 감독의 <행운의 기사>로 영화는 영안실에서 벌어지는 일을 통해 우리 삶 속의 빛과 어둠을 조명한다. 국내에서는 처음 상영된다.

매년 주제에 따라 국내외 최신 영화를 초청 상영하는 ‘CaFF 초이스’ 섹션에서는 ‘조화로운 삶’이라는 영화제 주제에 충실한 영화 13편이 상영된다. CaFF 초이스 장편 영화 중 일본 미쓰히로 미라하 감독의 <다카노 두부 가게의 봄>과 아르헨티나 니콜라스 투오소 감독의 <진흙 속에 핀 꽃> 등이 주목된다. 

<다카노 두부 가게의 봄>은 좋은 콩으로 전통적인 타카노 두부 가게를 운영하는 부녀의 이야기로, 건강이 안 좋아진 아버지는 혼자 남게 될 딸의 파트너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진흙 속에 핀 꽃>은 제자 소피아(8세)의 뛰어난 지적 재능을 발견한 시골 학교 교사 프란시스코가 소피아가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관료주의와 사회의 무관심이라는 벽에 부딪히는 상황을 영화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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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카노 두부 가게의 봄>의 한 장면. 가톨릭영화제 제공

올해 영화제 단편경쟁부분에는 총 643편이 출품됐는데, 예심을 통해 엄선된 단편경쟁부문 본선 진출작 15편도 3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2회씩 상영된다. 본선 진출 작품 중 대상 1편과 우수상 3편, 심사위원 특별상, 우수연기상인 ‘스텔라상’이 선정된다. 수상자에게는 27일 폐막식 중 상장과 상금, 부상을 수여하며, 대상 수상작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한편 영화제 중에는 내년도 영화제 주제인 ‘희망으로 나아가는 길’(The Way to Hope)로 제12회 가톨릭영화제 사전제작지원 작품도 선정한다. 영화제 기간인 25일 공개 심사가 진행되고, 최종 지원작은 27일 일요일 폐막식에서 시상한다. 최종 지원작 1편에는 제작지원금 600만 원과 장비렌털 이용권 등이 수여된다. 심사에는 홍지영(사비나) 감독과 배우 박희본(마리스텔라) 씨, 김영 프로듀서,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전평국(스테파노) 명예교수, 가톨릭신문사 기획주간 여현국(티모테오) 신부가 나선다.

영화제 입장권은 당일 오전 10시부터 안내 데스크에서 선착순으로 자율 기부 후 발권한다. 상영 시간표는 가톨릭영화제 홈페이지(caf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