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 새 추기경 21명 임명…“변방 지역 등 최우선 고려”

박영호
입력일 2024-10-07 수정일 2024-10-07 발행일 2024-10-13 제 3412호 7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일본 도쿄대교구장 기쿠치 이사오 대주교 등 아시아·아프리카 출신 7명…이탈리아 등 유럽 비중은 줄어
Second alt text
2023년 9월 30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봉헌된 추기경 서임 미사에서 쓰인 신임 추기경들의 빨간 비레타와 두루마리. CNS 자료사진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10월 6일 21명의 새 추기경을 임명했다. 서임식은 12월 8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다.

새 추기경들은 전 세계 18개국 출신들로 유럽에서 가장 많은 8명이 임명됐다. 이어 남아메리카에서 5명, 아프리카에서 2명, 북아메리카에서 1명이 임명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도쿄대교구장 기쿠치 이사오 대주교 등 5명이 임명됐다. 새 추기경 중 교황 선거권이 있는 80세 미만 추기경은 1명을 제외한 20명이다.

현재 전체 추기경단은 총 235명이다. 교황 선거권을 가진 추기경은 122명이고, 그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추기경은 92명이다. 서임식이 열리는 12월 8일까지 1명의 추기경이 80세를 넘김에 따라, 서임식 날짜를 기준으로 교황 선거권을 가진 추기경은 총 141명이 된다. 그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추기경은 112명(79.4%)이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임명한 추기경은 24명, 성 요한 바오로 2세가 임명한 추기경은 5명이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 추기경 임명에 있어서 보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최대한 많은 나라에서 추기경을 선발했다. 특히 변방 지역과 아직 추기경이 임명되지 않은 나라, 분쟁이나 빈곤으로 고통 받는 나라에서 추기경을 임명해 왔다.

교황은 또 유럽, 특히 이탈리아의 비중을 줄였는데, 실제로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당시 전체 추기경 중 28명이 이탈리아인이었으나 16명으로 줄었고, 유럽 출신도 60명에서 56명으로 줄었다.

■ 새 추기경 명단(이름, 직책/직함, 국적, 나이 순)

▲ 안젤로 아체르비, 전 교황청 외교관, 이탈리아, 99 
▲ 카를로스 구스타보 카스티요 마타솔료 대주교, 리마대교구, 페루, 74 
▲ 빈첸테 보칼릭 이글릭 대주교,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대교구, 아르헨티나, 72 
▲ 루이스 제라르도 카브레라 헤레라 대주교, 과야퀼대교구, 에콰도르, 69 
▲ 페르난도 나탈리오 초말리 가리브 대주교, 산티아고대교구, 칠레, 67 
▲ 기쿠치 이사오 대주교, 도쿄대교구, 일본, 65 
▲ 파블로 비르질료 시옹코 데이빗 주교, 칼루칸교구, 필리핀, 65 
▲ 라디슬라프 네멧 대주교, 벨그라드대교구, 세르비아, 68 
▲ 하이메 스펭글러 대주교, 포르토 알레그레대교구, 브라질, 64 
▲ 이그나체 베시 도그보 대주교, 아비잔대교구, 아이보리코스트, 63 
▲ 장-폴 베스코 대주교, 알지에르스대교구, 알제리, 62 
▲ 파스칼리스 브루노 시우쿠르 주교, 보고르교구, 인도네시아, 62 
▲ 도미니크 조셉 마티우 대주교, 테헤란-이스파한대교구, 이란, 61 
▲ 로베르토 레폴레 대주교, 토리노대교구, 이탈리아, 57 
▲ 발다사레 레이나 주교, 로마대리구장, 이탈리아, 53 
▲ 프란치스 레오 대주교, 토론토대교구, 캐나다, 53 
▲ 롤란다스 마크리카스 대주교, 로마 성모대성당 부수석사제, 52 
▲ 미콜라 비초크 주교, 멜보른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우크라이나교구, 호주, 44 
▲ 티모시 레드클리프 신부, 도미니코회, 79 
▲ 파비오 바지오, 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 이민과 난민국장, 이탈리아, 59 
▲ 조지 제이콥 쿠바카드 몬시뇰, 교황청 국무원 교황 순방 담당, 인도, 51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