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의 순교자’ 시복시성 위한 기도 다짐 15일 원주교구 배론성지서 조규만 주교 주례 기념미사
원주교구는 가경자 최양업 신부 선종 160주기 미사를 6월 15일 오후 3시 제천 배론성지 최양업 신부 기념 성당에서 봉헌했다.
최양업 신부의 안식과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거행된 미사는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가 주례하고 교구 사제단이 공동집전했다. 1836년 15세 나이에 한국교회 최초의 신학생으로 선발된 최 신부는 1849년 4월 15일 중국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같은 해 12월 조선으로 돌아온 최양업 신부는 천주교 박해로 곳곳에 숨어 있는 신자들을 만나는 데 주력했다. 1850년 초부터 6개월 동안 5개도, 5000여 리를 걸어 다니며 3815명의 신자들을 만났으며 이후에도 매일 80리에서 100리가 되는 거리를 걸으며 밤에는 신자들에게 고해성사 주고 날이 새기 전에 또다시 길을 나섰다고 전해진다. 12년 가까이 길 위에서 열정적으로 사목했던 최양업 신부는 결국 과로와 장티푸스로 1861년 6월 15일 선종했다. 당시 그의 나이 40세였다. 최양업 신부의 묘소가 있는 배론성지에서 봉헌한 미사에서 참례자들은 땀으로 신앙을 증거한 최양업 신부의 안식을 기원하고 시복시성을 위해 함께 기도할 것을 다짐했다. 조규만 주교는 강론에서 “최양업 신부님은 우리 사제들이 본받을 수 있는 사목자로서의 모범을 보여주신 분이다”라며 “또한 우리가 어떻게 주님을 닮을 수 있는지, 하느님과 교회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 가장 잘 보여주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양업 신부님의 선종 160주기를 맞아 신부님을 기억하며 신부님의 시복시성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협력해주길 청한다”고 덧붙였다.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