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을 위해 동아리가 전개한 또 하나의 캠페인은 ‘텀블러 깨우기’다. 본당 카페에서 일회용 컵을 요청하는 신자들에게 텀블러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일회용 컵 사용을 지양하게 하는 운동이다. 신자들은 이에 동참하려는 뜻으로 집에서 잠자고 있는 깨끗한 텀블러를 80여 개 가져와 카페에 기증했다. 동아리는 오는 5월에도 텀블러 깨우기 운동을 실시한다. 이는 교구 마두동본당의 환경 운동을 차용했다.
동아리 회원들은 “집집마다 텀블러가 넘쳐나기 때문에 많은 이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우리 본당이 타 본당 사례를 따른 것처럼 다른 본당에도 이 운동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했다.
동아리는 ‘저탄소 식생활 약속’ 실천 캠페인도 벌인다. ‘내 집에 텃밭 만들고 모종 나누기’, ‘우리농 가입하기’, ‘한 끼 채식 식단 실천하기’ 등 매달 실천사항을 정하고 성당 앞에 가판대를 세워 신자들이 보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동아리 담당 유영은(요세피나)씨는 “우리 동아리가 여러 생태적 행동을 본당에 제안하고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주임 김종민 신부도 “취지가 좋을뿐 아니라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꾸린 동아리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동아리의 활동이 우리 본당에 끼칠 선한 영향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