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가톨릭 쉼터] 설악산 케이블카 궁금한 점 5가지

입력일 2016-06-14 수정일 2016-06-15 발행일 2016-06-19 제 2999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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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케이블카는 환경에 나쁘지 않다고 하던데요?

: 케이블카를 설치하기 위해 철탑을 세우는 자리는 모두 파괴됩니다. 설치 공사와 운행의 영향을 받아 야생 동·식물들이 점점 살기 어려워지지요. 늘어나는 관광객으로 인해 환경 훼손은 점점 심해지고요.

둘, 장애인과 노약자 같은 약자들을 위해서라도 케이블카가 필요하지 않나요?

: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일회성 관광이 아닙니다. 현재 장애인들은 설악산까지 가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도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지요. 취약계층을 명분으로만 이용하지 말고 현실적인 복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셋, 케이블카가 들어서면 낙후된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나요?

: 이미 국가연구기관(KEI)에서 경제성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달라진 게 없는데 갑자기 경제성이 생길 수 있나요? 사업자들의 이익이 아니라, 진정한 지역 발전을 위한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넷, 해외에도 케이블카가 많이 설치되어 있지 않나요?

: 대부분 국제적으로 자연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던 예전에 지어졌습니다. 국립공원 개념을 처음 도입한 미국의 경우, 국립공원 안에는 케이블카가 한 개도 없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새로 설치하기는커녕 있는 것도 없애는 추세랍니다.

다섯, 이미 다른 산에도 케이블카가 있는데, 유독 설악 케이블카에 대해서만 반대가 심한가요?

: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는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어요. 설악산이 뚫리면 지리산, 한라산, 신불산 등 전국의 국립공원과 명산에 케이블카가 줄줄이 들어서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