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성가의 기쁨] 하늘바라기 (상)

신동헌 기자
입력일 2018-05-15 수정일 2018-05-15 발행일 2018-05-20 제 3095호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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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하고 신나게 주님 찬양

■ Worship You

“자 이제 일어나 힘차게 외쳐봐/I worship you and I love you”

생활성가 밴드 하늘바라기(단장 백승환)는 ‘청년들이 함께 부를 수 있는 기쁘고 즐거운 성가’를 만들고 부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하늘바라기의 지향을 담은 곡이 하늘바라기 3집에 담겨 있는 ‘Worship You’이다. 이 성가에 관해 백승환(리차드) 단장은 하늘바라기가 활동 초창기부터 고민하며 만든 곡이라 설명했다.

“‘Worship You’를 작곡한 시점을 정확하게 말할 수 없습니다. 13년의 기도와 고민을 통해 만든 성가이기 때문입니다. 선창자를 따라 부를 수 있게 만든 성가입니다. 그래서 한번 들으면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쉬운 성가입니다.”

‘Worship You’는 경쾌한 리듬과 단순한 가사로 모든 이들이 쉽고 즐겁게 하느님을 찬양할 수 있도록 한다. 하늘바라기는 ‘Worship You’가 전례 안에서 불려지길 희망한다.

“청년들이 전례에 참례하는 동안 너무 진지한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청년들의 역동성, 열정 등이 성가를 통해서 터져 나오는 그런 모습을 꿈꿨죠. 하늘바라기가 바라는 성가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우울하게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느님을 만나는데 우울하고 시무룩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손뼉 치면서 즐겁게 부를 수 있는 성가를 함께 부르고 싶었습니다. 그런 저희의 마음이 ‘Worship You’에 담겨 있습니다.”

생활성가 밴드 하늘바라기의 공연 모습. 하늘바라기 제공

■ 고백

“내 손 잡아주소서/꼭 안아 주소서/내 사랑을 받아주소서”

2016년 하늘바라기 3집을 준비하며 이용수(에우제니오)씨는 피아노 앞에 앉아 빈 악보를 채워나갔다. 30분도 채 걸리지 않아 완성한 선율에 백승환 단장이 가사를 채웠다. 그렇게 만든 성가가 ‘고백’이다. 이 성가는 젊은이들이 공유할 수 있는 감성과 눈높이에 맞는 신앙을 담았다. 이씨는 완성된 성가의 가사를 보고 전율을 느꼈다.

“음반을 위해 급하게 만들었어요. 그런데 곡을 쓰는 동안 하느님께 드리는 사랑의 고백이 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찌보면 저의 기도 지향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완성된 가사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제가 곡을 쓰면서 기도했던 내용이 담겨 있었거든요.”

‘고백’을 통해 냉담을 풀고 다시 하느님께 사랑을 고백했다는 한 신자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씨는 하느님께 감사 드릴 수밖에 없었다. 하느님께서 주신 재능을 헛되이 쓰지 않았다는 생각에서였다.

“하느님께서 저에게 음악적 재능을 주셨어요. 지금 음악학원을 운영하고 있고 광고 음악에도 참여하는 등 음악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지만 하느님을 찬양할 때 가장 기쁘고 행복합니다. 저의 꿈은 미사곡을 작곡하는 것입니다. 제가 감히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례 안에서, 특히 청년·청소년 전례 안에서 함께 기쁘고 행복하게 부를 수 있는 미사곡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어요. 그것이 저의 꿈입니다.”

신동헌 기자 divid0501@catiem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