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수원교구장·사진)는 5월 3일 제10회 생명 주일을 맞아 담화문을 발표하고 ‘하느님만이 생명과 죽음의 주님’이라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생명을 보호하고 건강을 돌보는 노력이 다른 모든 가치에 우선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면서 “교회는 생명과 죽음의 유일한 원천은 인간이 아니라 하느님이심을 명심하면서 생명을 보호하고 건강을 돌보는 일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과 관련해서도 “이 판결은 낙태가 도덕적으로 정당한 행동이라고 선언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사회는 낙태 합법화의 길이 아니라,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는 더 올바른 법을 마련하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회칙 「생명의 복음」을 인용하면서 ‘생명을 옹호하고 증진하는 것, 생명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보이는 것은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맡기신 임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