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가톨릭생명윤리자문위원회 위원장 구요비 주교(사진)가 5월 25일 ‘코로나19와 생명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성찰’이라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했다. 이번 담화에서 구 주교는 우리의 삶은 서로 연결돼 있으며, 생명에 대한 책임이 우리의 자유를 빛나게 한다고 강조했다.
구 주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라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한 사람의 감염이 수많은 사람들의 건강과 활동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고, 나의 생명이 타인의 생명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동선에 대한 책임’에서 누구도 면제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구 주교는 자신과 타인을 위해 기꺼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불편을 받아들인 시민들을 언급하면서 “자신과 이웃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우리의 자유가 빛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구 주교는 생명에 대한 존중 의식이 약해진 사회에서 “이제 우리는 생명에 대한 책임을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에게는 생명 존중을 위한 책임 있는 행동과 약한 처지의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어주는 생명의 문화, 사랑의 문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