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이미 체류기간이 지난 미등록 이주민 처지여서 건강보험 혜택도 받지 못한 채 고액의 병원비를 고스란히 부담해야 하는 상황. 지난 달 아내의 병원비는 그동안 모은 돈으로 어렵게 해결했지만, 아직 입원 중인 아기의 병원비는 이미 4000만 원을 훌쩍 넘어섰다. 앞으로 치료비가 얼마나 더 들지도 알 수 없기에 더욱 캄캄하기만 하다.
남편 에지디오씨는 아내가 출산한 이후 간병을 하느라 일을 자주 빠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일하던 공장에서도 해고됐다. 굳은 표정으로 말이 없던 그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지금은 아기 생각밖에 할 수가 없어요. 병원비 때문에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동티모르공동체 미사에 꾸준히 참례하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이어왔던 부부였기에, 친구들을 비롯해 동티모르공동체에서 모금을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동티모르공동체 담당 꾸이도 신부(Naikofi Martinus Quido, 말씀의 선교 수도회)는 “현재 부부에게는 너무 큰 어려움이기에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처지”라며 “이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대구대교구 가톨릭근로자회관 관장 이관홍(바오로) 신부는 “어려운 한국 생활 중에도 항상 미소를 잃지 않던 부부였다”면서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성실히 살아가는 이들이 아기와 함께 아름다운 성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성금계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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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기간: 2023년 5월 17일(수) ~ 2023년 6월 6일(화)
기부금 영수증 문의 080-900-8090 가톨릭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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