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설립된 대구가톨릭학술원은 지난 50년 동안 지식 교류와 연구 활동, 대중 강연 등을 통해 사회 복음화에 매진해왔다.
이옥분(우달리까) 원장은 “학술원 구성원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자 전공분야가 다름에도 사회 복음화라는 목표 아래 하나 되어 의미 있는 역할들을 해냈다”며 “다양성 안에서 일치를 이룬 점이 가장 뜻깊은 활동”이라고 말했다. 조봉진(미카엘) 사무총장도 “설립부터 지금까지 학술원 구성원들의 학문적 업적은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며 “신앙을 바탕으로 다른 곳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특유한 학문적 발전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설립 50주년 기념 서적 「나의 신앙, 나의 학문」 역시 다양성 안에서 일치를 이룬 결과라고 강조했다. 기념 서적의 편집위원장을 맡은 조 사무총장은 “회원 22명의 옥고를 윤독하고, 저자들과 소통하며 일관성 있는 책으로 묶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공들여 쓴 원고의 일부를 수정 또는 삭제해 달라는 요청에도 너그럽게 이해하고 도와주신 회원들에게 송구함과 아울러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술원이 앞으로 이 시대와 사회에서 맡아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 이 원장은 “그리스도의 정신을 전하는 평생 교육”에 기여할 뜻을 밝혔다.
이 원장은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인간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학술원이 앞장섰으면 한다”며 “교구 각 본당을 교육의 터로 삼아, 인간 존재 가치를 올바로 인식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해 규칙적으로 교육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