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센터 담당 이은형 신부

서상덕 기자
입력일 2014-07-08 수정일 2014-07-08 발행일 2014-07-13 제 2903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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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 기원의 ‘구심점’ 될 것”
“통일은 후손들 삶 위한 문제”
 미래 세대의 관심 이끄는
 관련 ‘체험 프로그램’ 필요
“민족화해센터가 한 교구의 시설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분단된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구심점으로 자리 잡아 나가길 바랍니다.”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으로 민족화해센터 건립을 진두지휘해온 이은형 신부(사진)는 센터가 평화를 위해 일하는 이들의 갈망이 실제적인 힘으로 드러날 수 있게 하는 장이 되길 희망했다.

“휴전선과 맞닿은 교구로서 의정부교구는 분단의 아픔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평화를 갈망하는 평화의 성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반도 통일을 둘러싼 문제가 우리 시대의 문제일 뿐 아니라 미래 세대와 직결된 문제라고 역설해온 이 신부가 미래 세대들이 평화와 통일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느님은 모든 이가 하나 되길 바라시는 분이십니다. 갈라짐이 하느님의 뜻일 수 없습니다. 분열을 조장하는 악의 세력을 딛고 주님의 뜻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앙적 기초를 다져나가야 합니다.”

분단 이데올로기가 바탕이 된 남남갈등을 바라보는 이 신부의 눈에는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동족상잔으로 인한 응어리를 치유하기 위한 교회의 노력이 부족했던 게 사실입니다. 증오와 적개심은 더 큰 상처를 낳을 뿐입니다. 이 상처들을 치유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 신부가 강조하는 것이 평화 체험이다.

“하느님이 주시는 평화를 체험한 사람만이 평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 안에 평화를 채워나갈 때 증오와 이로 인한 상처가 치유될 수 있습니다.”

서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