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주교시노드 수용과 이행 위한 ‘전국 모임’ 연다

이승환
입력일 2024-12-10 수정일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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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상임위 9일 회의 결과…WYD 상징물 공식 명칭은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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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상임위원회는 12월 9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회의를 열고,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의 수용과 이행을 위한 전국 모임’(가칭)을 개최하기로 했다.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이하 WYD) 상징물 공식 명칭은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로 확정했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한국교회가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의 수용과 이행을 위한 전국 모임’(가칭)을 개최하기로 했다.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이하 WYD) 상징물 공식 명칭은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로 확정했다.

주교회의 상임위원회(위원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12월 9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회의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상임위는 회의에서 한국교회와 개별 교구의 상황 안에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최종 문서」에 제시된 지침들의 실천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하고,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의 수용과 이행을 위한 전국 모임’(가칭)을 개최하기로 했다. 모임에서는 신학 전문가들과 교구별 시노드 담당자들이 지난 시노드 과정을 돌아보고 이행 과정을 계획한다. 첫 모임은 2025년 2월 말 열릴 예정이다.

상임위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는 3년의 기간 동안 보편 교회와 지역 교회 또는 지역 교회들 사이의 상호 순환 과정을 거침으로써 주교시노드가 일회적인 ‘행사’가 아니라 ‘과정’임을 확인해줬다”며 “이제 이행의 단계에서 주교시노드의 준비와 거행의 단계에서 이루어진 성찰과 결실들을 한국 교회 안에서 어떻게 열매 맺게 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고 모임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상임위는 아울러 ‘시노드 교회를 위한 본당 사제 모임’을 연 1회 2박3일 일정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한국교회 본당 사제 모임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기로 한 주교회의 2024년 추계 정기총회 결정에 따른 것으로, 모임에는 교구별로 교구장 주교가 선정한 사제 3명이 참석하며, 주교들도 참석할 수 있다. 2025년도 일정은 내년 상반기 각 교구에 안내할 예정이다.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이하 ‘WYD’) 상징물 공식 명칭도 확정했다. 상임위는 상징물을 함께 지칭할 때는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 개별적으로 명시할 때는 ‘WYD 십자가,’ ‘WYD 성모 성화’로 부르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상임위는 주교회의 순교자현양과 성지순례사목 위원회가 편찬한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개정판(제4판) 발행 계획을 승인했다. 124위 시복식과 시복시성 추진 등으로 성지와 순교 사적지가 늘어나면서 개정판 발행 요청이 있음에 따라 순교자현양과 성지순례사목 위원회는 2023년부터 교구 대표 사제 정기회의에서 개정판 발행을 위한 자료 수집과 내용에 대해 논의하고, 추가되는 성지와 순교 사적지, 순례지 등을 확정했다.

상임위는 2025년 주교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판문점 또는 강화 교동도 ▲비정규 노동자의 집 ‘꿀잠’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등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예수 그리스도 성심의 인간적 사랑과 신적 사랑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Dilexit nos, 2024년 10월 24일 반포)의 번역이 완료되는 대로 단행본으로 출판하기로 했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