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인터뷰] MBC 라디오 「여성시대」사회자 봉두완씨

입력일 2019-04-29 09:33:05 수정일 2019-04-29 09:33:05 발행일 1990-02-11 제 1691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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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性은 가정행복의 원천
“여성의 의식계발에 앞장설 터”
北宣 후원회장…교회 일도 열성
앵커맨이자 국회의원 지낸 정치가
『안녕하십니까? MBC 라디오 여성시대 봉두완 입니다 』조금 어술한 듯한 말투로 진행되는 여성시대는 남편을 출근시키고、자녀들을 바쁘게 등교시킨후 잠시 휴식을 취하는 가정 주부들에게 친근한 벗으로、건강한 휴식이 시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여성시대를 진행하고 있는 전직국회의원 봉두완(56세ㆍ다비드ㆍ한강본당)씨는 11년만에 본업인 방송인으로 돌아왔다.

프로개편과 더불어 탤런트 이효춘씨와 함께 여성시대를 진행하고 있는 봉두완씨는 이 프로로 쳔편일률적인 여성 취향적 소재에서 벗어나 시사ㆍ논평ㆍ생활정보를 제공해 주는 종합 교양프로로 이끌어 가고 있다.

『어머니ㆍ아내 그리고 딸이기도 한 여성들은 바로 가정에서 행복의 원천이 됩니다. 여성시대를 통해 이러한 여성들의 자아인식 및 여성의식 계발에 앞장서고 싶습니다』

『여성들도 책임있는 생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봉두완씨는 『여성들의 의식이 보다 많이 깨어나고 책임감을 확실히 할 때 21세기는 여성이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가족법 개정등과 같이 시의적절한 주제를 선택、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여성시대의 무게와 깊이를 더하고 있다.

이 프로에서 가정 위주의 생활을 강조하면서 여성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있는 봉두완씨는 요즈음 한창 여성시대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고 싱글벙글.

봉두완씨는 70년대 TBC 뉴스전망대를 맡아 독특한 말투로 인기를 끌었던 국내 최초의 앵커맨이자 11대ㆍ12대 국회의원(민정당)을 지낸 정치인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그가 처음 여성시대를 맡았을 때 청취율은 놀랄만큼 높아져 여전한 그의 인기도를 임증해주기도 했다.

이제는 완전히 인기있는 여성 프로로 자리를 굳힌「여성시대」에서 봉두완씨는「함께 사는 이웃」「나눔을 실천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그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봉두완씨는 북한선교위원회 후원회장 라자로돕기회장 서울대교구 순교자 현양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으며、본당에서도 한강본당 자문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열성적으로 일하고 있다.

『국회위원을 두 번하는 것보다 이렇게 자연인으로서 교회일에 앞장서며 불우이웃을 돕는 것이 훨씬 보람되고 또 만족하고 있습니다』

황해도가 고향인 자신이 특히 새남터ㆍ절두산 순교 성지가있는 용산ㆍ마포구 출신 국회의원이 된것은 결코 우연히 아닐 것이라고 말한 봉두완씨는 『우리 국민들은 정치인들의 믿음조차 불신하고 있다』면서 정치를 포기한 지금、정치인들의 죄값을 치른다는 마음으로 이웃과 교회를 위해 봉사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국회의원까지 한 사람이 라디오방송의 여성시대를 방송한다고 비난하는 동료도 있었다』면서 자신은 처음부터 방송인이었으니까 국회의원을 그만둔 지금 방송을 하는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봉사를 할 수 있을때、누구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때가 가장 좋습니다. 가진자가 못가진자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높은 사람일수록 낮은 곳을 볼 수 있는 사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여성시대를 통해 이 시대의 진정한 여성상을 정립하고 싶다』는 봉두완씨는 TV쪽에서도 프로진행 교섭이 있었지만 아직 이른 것 같아 라디오부터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더욱 매스컴을 통한 선교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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