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떠난 이들 위한 간절한 기도… “영원한 생명 누리길” 안성추모공원 등 곳곳서 선종자와 유가족 위해 기도
위령 성월을 맞아 교구에서는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특별히 기억하며 기도하는 미사가 이어졌다.
11월 2일 안성추모공원(원장 최석렬 신부, 이하 공원)에서는 교구장 대리 문희종 주교 주례로 선종한 모든 이가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를 간구하는 위령미사가 봉헌됐다. 문 주교는 강론에서 ‘어제는 그의 차례요 오늘은 네 차례다’는 집회서 말씀을 인용하며 “인생의 종착점인 죽음은 천상 탄일인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주신 구원의 약속을 확신하며 언젠가 닥쳐올 죽음의 운명을 평온하게 맞이하자”고 덧붙였다. 이날 성직자 묘지의 고(故) 이호권 신부(1966~2020) 묘소를 참배한 박선남(데레사·54·제2대리구 호평본당)씨는 이 신부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남달리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열정적이셨고 본당이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하는 분위기를 이끄셨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안성추모공원에는 현재 47위 수원교구 성직자 묘소를 비롯해 한국 외방 선교회·천사의 모후 수녀회·마리아의 종 수녀회·프란치스코 전교 봉사 수녀회·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전교 수녀회·사랑의 선교 수녀회 등 수도회 소속 여러 수도자들의 묘소가 있다. 그리고 약 2만여 위의 신자들 묘소 및 봉안소가 있다.11월 6일 제1대리구 조원동주교좌성당(주임 양형권 신부)에서는 총대리 이성효 주교 주례로 선종자와 가족을 위한 합동 위령미사가 거행됐다. 교구 연령연합회(회장 김태은, 영성지도 심재형 신부)가 주관한 이날 미사에는 각 본당 연령회 봉사자들과 신자들이 참례해 선종자 유가족과 연옥 영혼을 위해 기도했다.
이성효 주교는 “선종한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분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생전에 만나지 못했던 고인들 영혼이 참으로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고 기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주교는 “신앙인들은 마지막 날 결코 빈손으로 하느님께 가서는 안 될 것”이라며 “자비와 겸손 찬미 평화 사랑을 하느님 대전에 준비해 갈 수 있도록 간직하는 우리 자신이 될 수 있도록 자비와 은총을 청하자”고 당부했다. 심재형 신부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연령회원들이 환경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하고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내년에는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을 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