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영천 임고본당(주임 김충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이 지역 저소득가구 주거환경 개선에 발 벗고 나섰다.
임고본당은 신자 22명으로 구성된 사랑나눔봉사단(회장 이종섭 요한 사도, 이하 봉사단)을 조직하고 지난 3월 13일 발대식을 열었다. 발대식 후 봉사단은 지역 내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찾아다니며 전기 복구, 보일러·수도 교체, 현관문 수리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단 활동은 이종섭 회장이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겠다고 결심한 것이 계기가 됐다. 전기설비와 단열·난방 등 기술을 보유한 이 회장은 소외계층의 주거생활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임고면 행정복지센터에 의뢰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본당 신자인 이 회장의 활동을 알게 된 김충 신부는 “교회 안에서 함께 봉사하자”는 취지로 이 회장에게 본당 소속의 재능기부 자원봉사단 출범을 제안했고, 조직 구성과정을 거쳐 지난 3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저희 활동을 위해 남몰래 후원하시는 분들도 계신다”며 “기금이 더 마련되면 보다 큰 규모로 이웃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봉사단 회원들은 자원 재활용 차원에서 직접 폐지와 재활용품을 수거하고, 발생한 비용은 본당 사회복지회 기금으로 후원하고 있다. 봉사단은 추후 피정 등 영성생활에도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