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총장 원종철 루카 신부)는 4월 18일 교내 예수성심성당에서 원종철 신부 주례로 고(故) 이덕선 박사(마태오·명예문학박사)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이 박사는 지난 11일 향년 84세 나이로 미국에서 선종했다.
이 박사는 1966년 미국으로 건너가 네트워크 보안업체 ‘얼라이드 테크놀로지 그룹’(Allied Technology Group, ATG)을 설립하는 등 가톨릭교회와 사회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6년 베네딕토 16세 교황으로부터 ‘교회와 교황을 위한 메달'을 받았고, 2009년 한미문제연구소에서는 ‘자유의 상'을 수상했다.
또 이 박사는 동생 이덕형 회장(마르코·미국 IT 사업체 글로테크)과 함께 2009년 가톨릭대에 학교발전기금으로 미화 약 26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한화 약 29억 원)를 기부했다. 가톨릭대는 2011년~2022년 11년간 ‘BWL 가톨릭 인본주의 국제포럼’과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상’ 행사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BWL은 이 박사의 부친 고(故) 이원길 선생(베르나르도·Bernarld Wonkil Lee) 영문 이름의 약칭이다.
이 박사는 지난해 10월 12일 가톨릭대를 방문해 올해부터는 국제포럼을 개최하는 대신 기금에서 매년 1억 원을 가난한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가톨릭대는 올해 10월 이 박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상’ 시상식과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