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론성지, 전국 1803개 본당·성지에 조규만 주교 서한과 전구기도 안내서 등 발송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 앞당기자”
갈수록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경자 최양업(토마스) 신부 시복시성 기원 ‘희망의 순례’에 보다 박차를 가하기 위해 배론성지(주임 박동규 마르코 신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충북 제천 배론성지는 최양업 신부 묘소가 자리한 곳으로, 희망의 순례는 배론성지를 방문하는 것으로 완성된다.
배론성지는 지난 4월 15일 한국교회 본당 1784곳, 최양업 신부 관련 성지 13곳을 포함해 총 1803곳에 희망의 순례 참여를 독려하는 교구장 조규만(바실리오) 주교 서한,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을 위한 전구기도 안내서, 희망의 순례 안내 대형 포스터, 최양업 신부 약력과 소개 자료 등을 발송했다. 또한 희망의 순례 안내 책자인 「희망의 순례자」 최신 개정판도 동봉했다.
「희망의 순례자」 최신 개정판은 몸이 불편한 신자나 순례에 참여하고 싶어도 여러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신자들의 요청을 반영해 희망의 순례 총 3650km의 여정을 묵주기도 1단에 1km씩 대신할 수 있도록 ‘최양업 토마스 신부 시복시성 기원 묵주기도 여정’을 새로 추가했다. 묵주기도로 희망의 순례에 참여하는 신자들은 최양업 신부 탄생지인 청양 다락골에서 선종지인 배론성지까지 총 30군데 목적지가 표시된 지도를 참조해 묵주기도 3650단을 바치면 희망의 순례를 완주한 것으로 정식 등재된다. 희망의 순례 완주자 등재 서류는 차후 교황청 시성부에 제출돼 시복 심사자료로 활용된다.
조규만 주교는 서한에서 “최양업 신부님 시복이 미뤄지고 있어 우리의 기도와 정성이 필요하다”며 “최양업 신부님이 시복시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희망의 순례 안내 포스터를 본당에 게시해 주시고 이 순례에 동참해 주시길 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론성지는 희망의 순례에 참여하는 전국 모든 신자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