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사회교리 주간 사회사목국 포럼 ‘탈탄소화’ 공감대 형성…발전소 노동자 등 피해 축소 노력해야
기후정의를 이루는 과정에서 급진적이지 않고 어떤 집단의 희생도 없는 ‘정의로운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천교구 사회사목국(국장 오병수 스테파노 신부)은 12월 4일 사회사목센터에서 ‘모든 피조물들이 신음하고 있습니다’(로마 8,22 참조)를 주제로 사회교리 주간 사회사목국 포럼 ‘기후위기 시대 농업과 노동 살펴보기’를 개최했다.
‘기후위기와 노동의 변화’를 발제한 인천연구원 탄소중립연구·지원센터 조경두(프란치스코) 센터장은 “기후정의를 위해 급진적이지 않으면서 장기적인 에너지 전환 전략이 필요하고 이는 사회구성원들의 합의된 기후위기 대응 목표와 사회적 형평에 부합해야 한다”며 “분배적 정의와 절차적 정의가 존중되고 사회·경제적 전환에 의한 영향을 고려하는 ‘정의로운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원칙으로 “우선 탈탄소화를 적극적으로 공감시켜야 하며,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 시스템이 스스로 관성을 가지고 영속하는 상태인 ‘탄소 잠김’을 지양해야 한다”며 “발전소 등의 폐쇄나 축소에 영향받는 노동자나 가족 등 공동체를 지원하고 민간이 책임져야 할 환경 복원 비용을 공공 부문으로 이전되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영흥 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김기수 씨는 “연이은 석탄화력발전소들의 폐쇄에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들은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될 위기에 놓여 불안에 떨고 있다”며 “앞으로 살아가게 될 후손을 위해 꼭 필요한 탄소중립을 지키는 과정에서 정의로운 전환이 이뤄져 어떤 이해당사자도 희생되지 않고 억울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