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우이본당, 1년 간의 미사·행사 등 사진으로 2025년 달력 완성
본당 공동체 활동과 신자들의 모습을 담은 이색 달력을 만든 본당이 있다.
서울대교구 우이본당(주임 박준호 바오로 신부)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1년여 간의 본당 행사, 미사 모습 등이 담긴 사진으로 2025년 달력을 완성했다.
본당이 만든 달력은 계절에 따른 신자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 신년 하례와 윷놀이, 성지순례 사진부터 레지오 마리애, 복사단 그리고 주일학교 여름 신앙학교에 참여한 학생들의 해맑은 모습까지 가지각색이다. 지난 1년간 쌓인 본당 공동체 추억을 한 달력에 고스란히 간직할 수 있게 됐다.
달력엔 신자들 모습뿐 아니라 일별로 본당에 어떤 행사가 예정돼 있는지부터 구역별·단체별 모임 일정까지 모두 담겼다. 1월 달력을 살펴보면 사목위원 워크샵, 성모 신심 미사, 주일학교 문화행사 등이 날짜 밑에 적혀 있다. 별도의 일정표를 따로 볼 필요 없이 달력만 봐도 웬만한 본당 일정을 파악할 수 있다.
사목 분과가 직접 사진을 고르고 들어갈 본당 일정을 채워 넣으면, 최종적으로 박준호 신부가 혹시나 빠진 주요 일정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박 신부는 달력을 소개하며 “작년 9월에 본당에 부임해 ‘우리들’ 모습이 담긴 달력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신자들이 호응했고, 바로 준비를 시작했다”며 “사진을 모으고 선정하는 것부터 본당 일정을 달력에 써넣는 것까지 꽤 고된 작업이었지만 그만큼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달력 제작을 담당한 강태연(아녜스) 여성총구역장은 “주일과 평일 사진 촬영을 분담해 가능한 많은 신자를 카메라에 담고, 각 분과장이 사진을 일차적으로 선별하면 그 사진들을 가지고 또 고르는 작업을 반복했다”며 “예상한 것보다도 시간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었지만 완성된 달력을 본 신자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저를 포함한 준비한 이들 모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