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등 소수 종교는 “탄압받고 있다" 주장
[UCAN] 방글라데시 내 소수 종교인들이 탄압받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방글라데시 임시정부는 “소수 종교 탄압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방글라데시는 장기 집권하던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지난해 해외로 도피한 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무함마드 유누스 교수가 2024년 8월부터 임시정부를 이끌고 있다.
방글라데시 임시정부는 자국 내 그리스도교, 불교, 힌두교 등 소수 종교인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논란이 커지자 2월 3일 정부 대변인 발표를 통해 “소수 종교인들이 신앙을 이유로 폭력을 당하거나 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방글라데시 국민들 대다수는 무슬림이며, 힌두교도는 7.9%, 불교도는 0.6%, 그리스도인은 0.3%에 불과하다.
방글라데시 그리스도교, 불교, 힌두교 등 소수종교 협의회는 1월 30일 수도 다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8월 21일부터 12월 30일까지 소수 종교인들은 174건의 폭력 행위를 당했고,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임시정부 대변인은 “경찰 조사 결과 사망자 23명 중 22명은 종교와는 아무런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나머지 1명의 사망 사건도 자세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과장된 허위 뉴스는 종교인 상호간에 폭력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소수 종교인 권익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아누 무함마드 씨는 “소수 종교인들이 공격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투명하지 못한 정부 정책이 오히려 왜곡된 뉴스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