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 학대 피해자 등 위한 거리 모금 펼쳐
스리랑카 착한 목자 수녀회 수도자 수백 명이 사순 시기가 시작된 재의 수요일(3월 5일)에 미혼모들과 학대 피해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거리 캠페인을 시작했다.
착한 목자 수녀회 수도자들은 흰 박스로 만든 모금함을 들고 수도 콜롬보를 비롯한 전국 도시에서 미혼모, 학대와 강간 피해자, 조혼 어린이들을 도와 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아울러 정부와 시민단체에도 미혼모 등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네곰보에 위치한 성 베드로 성당 근처 아베 마리아 수도원 원장인 로사리 페레라 수녀는 “이번 캠페인은 착한 목자 수녀회가 스리랑카에서 전국적으로 펼치는 활동 중 하나”라며 “커다란 위험에 처해 있는 미혼모, 고아 등을 돌보려는 목적에서 많은 수도자들과 일부 평신도들의 지원을 받아 전국 12개 교구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미혼모는 “착한 목자 수녀회 수도자들이 낙태를 하지 말 것을 권유하면서 아이를 낳으면 수녀회에 양육을 맡기라고 위로했다”며 “스리랑카에서는 어린 나이에 미혼모가 되면 가족과 사회로부터 버림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법률은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하루에 평균 800~1000건의 불법적인 낙태가 이뤄지고 있다.
착한 목자 수녀회는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학교 재학생들의 가정에도 편지를 보내 “우리 수도회가 고아들과 미혼모들의 생활을 돕고 자선을 베풀 수 있도록 후원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