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계대학총장협 ‘인성교육 연합대학’ 협정 정책 개발 등 7개 협력분야 설정 실무자 모인 산하 협의회 발족
전국 가톨릭계 대학교들이 베풂과 나눔이라는 가톨릭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연합대학’을 구성하고 재학생 인성교육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뜻을 모았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대학생들이 인성을 제대로 갖추는 것이 어려운 현실이라는 점에서 가톨릭계 대학교의 인성교육 노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국가톨릭계대학총장협의회(회장 김영규 부산가톨릭대학교 총장 신부, 이하 한가협)는 4월 21일 부산가톨릭대학교 제1국제회의실에서 한가협 인성교육 연합대학 협정을 맺고 실질적인 교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출범한 한가협은 부산가톨릭대, 대구가톨릭대, 가톨릭대, 서강대 등 전국 12개 가톨릭계 대학교 총장 협의회다. 인성교육 연합대학을 구성하기 위해 7개 협력분야가 설정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상호협력을 통해 한가협 정체성 강화 ▲인성교육 관련 국내외 프로그램 공동개최와 참가 ▲인성교육 학문 연구기반과 교육정책 공동 개발 ▲정부정책과 지원에 대한 공동 대응안 마련 ▲인성교육 교과 또는 비교과 상호교류 ▲인성교육 관련 인적·물적 인프라 공동 이용 ▲기타 각 대학 발전을 위한 필요 사항 등이다. 협력분야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한가협 산하에 교무처장·기획처장·인성교육기관장 등 실무자들이 모인 협의회를 발족했다. 각 협의회에서 합의된 내용을 한가협에서 최종 결정해 시행할 방침이다. 가톨릭계 대학교들이 인성교육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은 계기는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 방문이었다. 당시 한가협은 베풂과 나눔, 생명이라는 복음정신을 확산시키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교황 방문 의미를 되새기고 가톨릭계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사명과 역할을 재조명하기 위해서였다. 2014년 11월 ‘프란치스코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한 한가협은 인성교육 기관장협의회를 발족시켰다. 이를 통해 인성 관련 공동 교과목을 개발하고 인성과 영성을 주제로 한 강의 등 실무협의를 진행해왔다. 실제로 부산가톨릭대학교는 체험형 강좌를 마련해 재학생 인성교육에 나서고 있다. 학생과 지도교수가 상호 교감하는 방식으로 ‘그리스도교 정신’, ‘사랑과 봉사’, ‘용기와 협동’ 등 교과목을 운영 중이다.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