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시그니스 아시아, ‘온라인 TV 콘퍼런스’ 개최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21-05-17 수정일 2021-05-18 발행일 2021-05-23 제 3246호 2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위기에도 복음 선포 가능했던 ‘랜선 연대’<온라인에서의 연대> 사례 공유
팬데믹과 쿠데타 상황에도 온라인 도구로 사명 수행했던 아시아 각국 교회 활동 발표

5월 12~14일 온라인으로 열린 시그니스 아시아 TV 콘퍼런스에서 출연자와 제작진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시그니스 코리아 제공

아시아 지역 가톨릭 커뮤니케이터들이 신앙과 실천으로 코로나19 위기에 대처하는 사례들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아시아 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 시그니스 아시아(SIGNIS Asia, 회장 아누차 차이야데즈 요셉 신부)는 5월 12~14일 온라인 TV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온라인으로는 처음 열린 이번 행사는 한국어와 영어 동시통역으로 가톨릭평화방송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진행됐다.

‘팬데믹 시대의 연결 – 새로운 가톨릭 커뮤니케이션으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연 이번 콘퍼런스에는 총 11개국 12개 팀이 발표자로 참가했다.

‘가톨릭교회의 지향 –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을 중심으로’를 제목으로 한 첫날 행사에서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시그니스 월드 헬렌 오스만 회장, 시그니스 코리아 김승월(프란치스코) 회장이 개회 인사를 전했다.

이어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이 ‘환란의 시기, 교회의 사명’에 대해 기조연설을 했다. 타글레 추기경은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자신의 경험을 함께 이야기하며 “팬데믹은 두려움을 악화시켰지만 이런 위기 상황에서는 모두의 연대가 필요하다”며 “우리의 사명은 복음을 선포하고 형제애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연결되어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열린 둘째 날 행사에서는 미얀마 양곤대교구장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이 ‘팬데믹에 맞서 싸우는 연대적 네트워크’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보 추기경은 “코로나19 상황은 긴 성토요일과 같다”라며 “교회가 침묵 속에 있고 사목활동과 공동체 삶이 약해진 위기 상황이지만 교회와 우리 사회는 새로운 미래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 추기경은 최근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한국교회의 형제애에 빚을 졌다”며 감사 인사를 함께 전했다.

마지막 날 행사는 ‘우리는 주위를 연결하고 있는가’를 제목으로 열렸으며,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의 특별 연설이 있었다.

우수 발표자로는 TV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무료 학습 프로그램을 만든 시그니스 필리핀의 파올로 베디언스씨가 선정됐다.

끝으로 시그니스 아시아는 성명서를 통해 “소셜 미디어를 선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훌륭한 도구로 사용하기로 결정하며 무관심의 문제를 적절한 방식으로 다룰 것”을 다짐하고 “타인에 대한 연민, 인류 발전에 대한 비판적 재검토, 새로워진 연대감 및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