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교류와 연구 활동 통한 사회 복음화 동참
강연·출판기념회·기념미사
「나의 신앙, 나의 학문」 발간
학문적 업적·신앙적 의미 반추
사회 복음화를 지향하는 가톨릭 지식인들의 모임인 대구가톨릭학술원(원장 이옥분 우달리까, 담당 전헌호 실베스테르 신부, 이하 학술원)이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학술원은 4월 6일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캠퍼스 성당에서 기념행사를 열며 지난 반세기를 기념했다. ▶관련기사 21면
기념행사는 ▲‘가정폭력과 가족의 인권’ 주제 강연 ▲출판기념회 ▲미사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학술원은 3권의 서적 발간으로 50주년을 기념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기념행사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학술원의 학문적 업적과 신앙적 의미를 돌아보는 책을 펴내자는 김정숙(소화데레사) 영남대 명예교수의 제안에 회원들이 뜻을 모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첫 번째 기념 서적인 「나의 신앙, 나의 학문」(360쪽/2만 원/들숨날숨)이 출판기념회를 통해 공개됐다. 학술원 소속 회원 22명의 고백록 형식의 이 책에는 회원 각자의 신앙생활과 학문세계를 돌아보는 내용이 담겼다. 앞으로 학술원은 50년의 활동을 되돌아보는 「대구가톨릭학술원 50년사」, 그동안 학술세미나와 심포지엄 등을 통해 발표한 논문과 특강 원고를 정리한 「대구가톨릭학술원 학술자료 총서」를 차례로 발간할 계획이다.
학술원은 1972년 12월 고(故) 이문희 대주교(제8대 대구대교구장)의 주도로 설립됐다. 학술원은 ‘지식교류와 연구 활동을 통한 사회 복음화’라는 목표로 그동안 심포지엄 개최, 전문잡지 「더 높은 빛」과 「인간조명」 편찬, 논문집 발간 등의 활동에 매진해왔다. 이옥분 원장은 “세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가톨릭교회가 여러 방면에서 앞장서야 한다”며 “이 사회에 필요한 교육을 위해 우리 학술원이 지도자 역할을 하면서 세상에 희망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미사는 이문희 대주교를 기리는 1주기 추모미사로 봉헌돼 의미를 더했다. 미사는 전헌호 신부가 주례했으며, 교구 사목국장 이기수(비오) 신부, 대구가톨릭대 교목처장 안상호(요셉) 신부와 사무처장 정수철(야고보) 신부가 공동 집전했다.
전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하느님 사랑을 받아들이고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하느님과 일치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우리가 내적으로 성화 되는 만큼 이 사회를 복음화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으며, 이문희 대주교님께서 하늘에서 도와주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