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너무나 아쉽고 떠난 이 애틋해
우린 가던 길 잠시 멈추고 주저하며
뒤돌아봅니다. 되돌아봅니다.
2014년 그리고 열 번째 봄
부모와 자녀, 친구를 가슴에 묻은
이들의 주름은 해를 더할수록 깊어지고
그 깊이만큼 슬픔은 더합니다. 그리움 더합니다.
‘이제 그만 하자', ‘잊자’ 하지만
잊히기는커녕 더 선명히 떠오르는 그날
그로부터 3650일입니다.
우리 모두의 가슴에 슬픔과 아픔
그리고 부끄러움과 분노를 남긴
그해 봄 그리고 10년
교회는 가족을 잃은 이들의 눈물을 닦아 드릴
손수건이 되고자 기도했습니다.
'노란 리본'의 물결에 기도를 보탰습니다.
기도로서 함께 한 10년의 순간순간을 되돌아봅니다.
세상 마지막 날까지 아픔을 간직할 이들과의
연대는 계속돼야 하기에, 그래야 하기에
가던 길 잠시 멈추고 오늘 기도를 봉헌합니다.
뒤돌아봅니다. 되돌아봅니다.
*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 광주대교구 홍보실 제공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